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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실내 라이딩 (Zwift)

즈위프트 550km 라이딩 - 9일간의 실내 자전거 여행, TOW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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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근황을 남겨봅니다

2월에 200km 즈위프트 라이딩 도전 후 3월에는 특별한 라이딩 없이 배민 배달에 집중하며 한 달을 보내고 이번에 즈위프트로 장기 라이딩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원인은 자전거 뒷브레이크 문제로 부품을 해외직구 (알리익스프레스)를 하는 동안 배달을 못하게 된 이유가 가장 컸지만 배민 배달도 대략 1년이 다되어가고 최대 2주 (해외 직구 배송 기간) 동안 배달을 쉬게 되면서 제대로 즈위프트를 타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 최근에 자전거를 바꾸게 되면서 같은 로드바이크 종류이지만 디스크 브레이크 모델로 바꾸게 되었는데 가성비를 생각해서 산 자전거라 그런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언제 한번 해당 자전거에 대해서도 리뷰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트위터 smile 디스크 브레이크

이번 라이딩의 목표는?

특별히 목표가 있었던 라이딩은 아니고 보통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게되면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즈위프트로 실내에서 자전거 여행을 해본다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꾸준히 즈위프트를 타보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로 잡고 라이딩을 시작해보았습니다.

docs.google.com/spreadsheets/d/1OOOhssIkZPXXExe-_iSss7BO4PjMLT3Qa1-tNXEfiw0/edit?usp=sharing

 

실내 자전거 여행 - Zwift 2주 라이딩 일정

시트1 날짜,구분,시간,경과 시간,이동 시간,이동 거리,고도,칼로리 누적,23:15:00,20:00:25,552.05km,2977m,8972cal 4.18(일),합계,9:06:00,7:00:00,192.30km,673m,2747cal 기상 라이딩,08:10 ~ 08:40,0:30:00,0:30:00,13.98km,21m,198cal

docs.google.com

 

먼저 이번 라이딩 일정을 결산 해보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간 : 2021.04.18(일) ~ 2021.04.26(월) - 9일간

경과 시간 : 23시간 15분

라이딩 시간 : 20시간

이동 거리 : 552.05km

고도 : 2977m

소모한 칼로리 : 8972cal

 

4.18(일) 1일차 - 시작

4.18(일) 합계 9:06:00 7:00:00 192.30km 673m 2747cal
기상 라이딩 08:10 ~ 08:40 0:30:00 0:30:00 13.98km 21m 198cal
오전 라이딩 - 1 10:50 ~ 11:56 1:06:00 1:00:00 27.45km 42m 392cal
오전 라이딩 - 2 12:03 ~ 13:13 1:10:00 1:00:00 27.79km 42m 391cal
오전 라이딩 - 3 13:29 ~ 14:43 1:14:00 1:00:00 24.29km 148m 392cal
오후 라이딩 - 1 18:36 ~ 20:04 1:28:00 1:00:00 28.24km 133m 391cal
오후 라이딩 - 2 20:08 ~ 21:46 1:36:00 1:00:00 28.01km 133m 395cal
오후 라이딩 - 3 22:14 ~ 23:30 1:16:00 1:00:00 28.10km 133m 392cal
자기전 라이딩 23:49 ~ 00:35 0:46:00 0:30:00 14.44km 21m 196cal

간단하게 언급을 드렸지만 사실 최근 자전거 뒷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엄청났었습니다. 자전거 샵에도 여러 번 가보았고 돈도 상당히 썼었지만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는 사고 위험까지 함께 왔었기 때문에 그냥 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고민해보고 시간을 쓰면서 부품을 새로 사는 것까지 시도해보게 되었고 그 와중에 해외 직구를 하게 되면서 이번 라이딩의 시작을 할 계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배달 진행을 위해 자전거 대여도 생각해보았었으나 배달 1주년 기념 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이번 라이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하는 만큼 기상 후, 자기 전 가볍게 라이딩 후 배달 피크 시간 기준으로 3시간씩 라이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라이딩 방법은 커스텀 워크아웃으로 일정 파워를 유지하면서 아주 가볍게 라이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한 번에 라이딩하는 것이 아닌 끊어서 라이딩을 하는 것으로 장기 라이딩을 유지해보려고 해 보았습니다.

이날 첫 라이딩은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200km 라이딩을 완주했었던 만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과연 이렇게 계속해서 라이딩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단기적으로 했던 지난 라이딩들과 달리 이번 라이딩은 장기간 라이딩을 하는 만큼 체력 분배 또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4.19(월) 2일차 - 위기

4.19(월) 합계 0:20:00 0:17:07 7.83km 12m 111cal
기상 라이딩 08:45 ~ 09:05 0:20:00 0:17:07 7.83km 12m 111cal

아침에 일어나 같은 계획을 진행하고자 기상 라이딩을 시작하였는데 엉덩이 통증이 너무 심해서 긴급 휴식이 아닌 긴급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일차 막바지도 엄청난 고통이 있었지만 참아내면서 라이딩을 진행했었는데 다음날이 되니 회복이 되지 않고 그 고통이 시작부터 이어지다 보니 라이딩 진행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피로도 누적도 있었고 손목과 허리 등에서도 통증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엉덩이 통증이었으며 요새 배달을 하느라 제대로 라이딩을 안 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배달 특성상 3시간 넘게 라이딩을 하더라도 휴식 구간이 많고 연속해서 라이딩 할 일은 없어왔기 때문에 이런 본격적인 라이딩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었습니다.

해당 일차 계획으로는 오전을 쉬고 오후부터 재개하는 것이었는데 분명 쉬었음에도 오후가 되어도 피로와 통증은 회복되지 않았고 끝내 하루를 쉬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2일차부터 시작된 이 위기는 이 도전에 대해서 포기할까라는 생각과 다시 자전거라도 대여해서 배달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이렇게 장기간 즈위프트를 탈 기회가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뭔가 시작하자마자 포기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휴식하는 것으로 그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날처럼 라이딩 하는 것은 사실상 이 라이딩 동안 볼 수 없는 일이 되었고 이때부터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곤 있었습니다. 하루를 쉬는 동안 포기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4.20(화) 3일차 - 결정

4.20(화) 합계 2:08:00 2:00:00 52.68km 195m 788cal
기상 라이딩 11:22 ~ 11:55 0:33:00 0:30:00 13.85km 21m 195cal
오후 라이딩 16:05 ~ 17:08 1:03:00 1:00:00 24.28km 150m 396cal
자기전 라이딩 11:41 ~ 12:13 0:32:00 0:30:00 14.55km 24m 197cal

아침 일어나 저는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포기냐 도전이냐 

포기하면 이점도 많았습니다. 배달을 다시 할 수 있고 자전거 대여해서 새 자전거로 배달 해보는 경험도 있고 돈도 벌고... 다시 말해 포기를 하는 것이 결국 손해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손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몸에 무리가 가는 일임에는 분명했고 도전을 하는 동안 공부도 하나도 안 하고 쉬고 라이딩하고 하는 일이 반복될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선택은 도전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회였습니다. 이 기회가 과연 다시 올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을 때 앞으로 배달을 계속하고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그에 대한 답은 불가능이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시간을 만들어서 이렇게 라이딩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더 준비를 하고 체력을 향상 시킨 상태에서라면 무리 없이 첫 날 계획을 밀고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지금이 아니면 그 때도 불가능한 것이 그동안의 경험으로써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만의 생각이기도 하고 해왔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 간의 자전거 여행, 도전들 속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그 순간이 아니면 그 이후에는 안 되는 순간이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현실적으론 나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년이 되면 분명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이를 먹을 텐데 아무리 단련을 한다고 한들 돈을 버는 것과 같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과연 지금 이 순간보다 나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선 답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저는 같은 이유를 들며 결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손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도전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현실로 돌아와서는 계획에 대해서 전면적인 수정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라이딩 자체를 더 가볍게 하기로 바꾸어보았고 통증에 대해서 해결방안을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안장 높이 조정을 다시 한번 해보았습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나아졌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도전이 지속됨에 따라 이 통증에 적응하는 부분도 있을 테니 희망을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무난하게 계획을 변경 후 진행해보았던 하루였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진행이었고 전날 휴식하는 하루가 있었던 상황이기까지 하였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그래도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생각에서 긍정적으로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4.21(수) 4일차 - 해결 방안

4.21(수) 합계 0:33:00 0:30:00 14.20km 21m 197cal
기상 라이딩 10:57 ~ 11:30 0:33:00 0:30:00 14.20km 21m 197cal

현실은 가혹합니다. 도전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만화나 영화 속 이야기처럼 위기를 이겨내고 쭉쭉 일이 잘 풀리는 모습은 현실에서는 찾기가 힘듭니다. 위기를 이겨 내고 난 후에는 다음 위기가 아니면 이겨냈다고 생각했을 뿐 위기는 지속되는 상황이 오고는 합니다.

예전에 여러 자전거 여행과 도전 속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그 위기를 극복해왔던 모습은 어디 갔을까요 아니면 그 역경을 이겨냈던 순간만을 기억하고 있었던 걸까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나약해졌던 것인지 느껴보던 순간이었습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상 라이딩을 통증이 있었지만 잘 견뎌내고 마무리하고는 다음 라이딩을 하려고 하니 정말 하기가 싫은 것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가 싫다니 자전거 여행 중에도 사실 시작만 즐겁고 두근거리고 마지막만 보람차고 그랬었지 그 중간에 고통과 힘듬은 자전거를 내던지고 싶었던 적도 많았던 기억은 잘 하지 못했던 게 이제서야 생각이 났었습니다. 여행 자체를 가볍게 타기보다는 도전을 하고 기간 내에 완수해야 하는 그런 목표가 있었던 라이딩이었으니 성공했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컸었지만 그 순간 순간만큼은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었기 때문입니다. 실내 라이딩이라서 그런지 쉬기도 쉽고 포기하기도 너무 쉬었습니다. 라이딩 후 쉬고 다시 라이딩을 하는 일정이라서 그런지 다음 라이딩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휴식을 한다는 부분에서는 좋았지만 한 번에 쭉 타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쉴고 있고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이 실내 라이딩은 자전거 여행에서 어쩔 수 없이 타면서 위기를 극복했던 방식을 적용하기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쉬게 됩니다. 단 하나 제가 그래도 생각을 버리지 않은 건 포기는 안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못하기도 합니다. 도전을 하기로 결정을 한 후부터 손해는 시작되었고 시간이 흐르고 있으니 여기서 포기까지 한다면 너무 끔찍한 결과만을 남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쉬면서도 이 엉덩이 통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는데 안장을 더 좋은 것을 사보는 것에 대한 결론까지 도달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이 도전을 진행은 시켜야 했고 어떠한 방법이라도 사용하였어야 했기에 손해가 더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안장을 사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후에 느낀 부분이지만 안장을 좋은 것을 산 것은 정말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엉덩이 통증에 대해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조금 통증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 느끼는 체감은 분명 이 도전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이 되었기 때문에 저는 돌이켜보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통증에 대한 해결책은 오래 타는 것이긴 합니다. 지금은 분명 처음 시작보다 통증에 대해서 견딜 수 있는 부분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게 안장을 바꿔서 이 후에 얘기하겠지만 자전거 피팅을 제대로 하게 되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오래 타서가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난 경험으로 느껴보면 더 그렇습니다. 배달을 하기 전 한창 라이딩을 할 때도 문제없이 이전 안장을 사용해왔으니 말이죠. 다만 통증이 아주 조금은 나아집니다. 특히 통증 때문에 고통 받고 있던 상황 속에서의 교체는 그 조금에 차이가 엄청 크게 느껴집니다. 비싼 안장이 그 정도 값어치 밖에 안 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에 차이지만 이 차이로 인해 라이딩을 하냐 마냐 하고 싶으냐 못하겠느냐가 갈려버렸기 때문에 안장 교체는 충분히 통증을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안장에 대해서도 나중에 한번 리뷰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파 같이 느낄 정도로 편안 안장이라고 해서 혹해서 산 부분도 있지만 체감상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분명 이전 안장보다 편안 부분은 있었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시마노 프로 스텔즈

이렇게 안장을 구매하게 되었고 안장 배송까지 기다리겠다는 핑계 겸 휴식을 이유로 라이딩을 또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구매를 하고 나니 새 안장이 오기 전까진 안 타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더군요. 

 

4.22(목) 5일차 - 한걸음

4.22(목) 합계 3:46:00 3:18:00 89.95km 471m 1344cal
자기전 라이딩 02:53 ~ 03:24 0:31:00 0:30:00 14.77km 26m 197cal
오전 라이딩 03:56 ~ 05:03 1:07:00 0:48:00 24.39km 38m 359cal
기상 라이딩 15:50 ~ 16:25 0:35:00 0:30:00 14.11km 21m 195cal
오후 라이딩 19:37 ~ 20:39 1:02:00 1:00:00 25.20km 225m 396cal
자기전 라이딩 23:18 ~ 23:49 0:31:00 0:30:00 11.48km 161m 197cal

기록을 보시면 자기 전 라이딩과 오전 라이딩이 새벽에 기록돼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얘기는 쉬다가 쉬다가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라이딩을 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전날 안장 핑계로 쉬었지만 너무 쉬어서 그런지 잠은 안 오고 그래도 도전인데 이러는 건 아닌 거 같아 싶어서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을 새우고 라이딩을 하고 아침에 잠을 자면서 수면 리듬이 깨진 것인데 그래도 도전을 진행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리듬이 틀어지고 그러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휴가이자 여행이라는 생각으로 애써 좋게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새벽에라도 라이딩을 진행했던 일이 좋은 일을 불러왔는지 안장 배송이 굉장히 빨리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금 더 걸릴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안장 교체를 하고 라이딩을 테스트해보니 5일차 쯤 진행한 부분도 있어서인지 통증이 많이 경감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새 안장(비싼 안장)을 쓴다는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고 많이 쉰 것도 있어서 복합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일단 탈만하다는 것을 느낀 게 제일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긍정적인 분위기는 TOW 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신청은 하였지만 사실상 참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현재 즈위프트에서는 TOW (Tour Of Watopia) 이벤트를 열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드리면 와토피아라는 지역을 투어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스테이지 별로 여러 코스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레이스와 그룹 워크아웃과는 달리 그냥 함께 라이딩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면 좋지만 사실 라이딩하면 순위도 나오고 하니 가볍게 타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게 사실입니다.

Tour Of Watopia

커스텀 워크아웃으로 어느 정도 라이딩도 익숙해졌고 안장도 바꿨으니 도전을 해보기에는 적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특정 스테이지만 일정 기간 동안 열리게 되는데 이벤트가 막바지가 되어서 하루에 모든 스테이지를 시간만 맞추면 참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스테이지까지 몰아서 참여가 가능해졌고 저는 늦었지만 TOW 완주를 목표로 6일차부터 참여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2~3일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고민 중이었는데 오늘 안장 교체와 더불어 상황이 긍정적이되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4.23(금) 6일차 - TOW 참가

4.23(금) 합계 2:52:00 2:39:29 81.97km 379m 1354cal
기상 라이딩 08:15 ~ 08:53 0:36:00 0:30:00 14.32km 21m 195cal
TOW Stage 1 17:16 ~ 18:03 0:47:00 0:44:52 23.62km 181m 431cal
TOW Stage 1 22:15 ~ 23:11 0:56:00 0:54:37 29.45km 155m 532cal
자기전 라이딩 23:58 ~ 00:31 0:33:00 0:30:00 14.58km 22m 196cal

한 가지 더 긍정적인 상황도 작용했습니다. 자기 전에 이것저것 돌아보다가 자가 피팅에 대해서까지 알아볼 수 있었고 안장 교체와 함께 피팅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하고 적용해보기로 마음먹게 된 것입니다. 홈즈 메서드란 방법으로 자가 피팅을 하였는데 클릿 슈즈부터 인심을 통해서 안장 높이, 앞뒤 위치까지 조정해보는 방법으로 하고 나니까 확실히 무릎과 엉덩이 통증에 대해서 많이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엉덩이 통증이야 그냥 오래 타면서 해결되는 부분이긴 했는데 무릎에 경우 TOW와 같은 지금의 라이딩보다 더 강도가 높은 라이딩을 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이상으로 라이딩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피팅을 해봄으로써 무릎 쪽에서 통증이 상당히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에 스마트 로라 위치 교정과 앞바퀴 받침대를 통해 전체적인 자전거 수평까지 하게 됨으로써 이번 라이딩에서 여러모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가장 큰 부분은 안장 교체와 함께 자가 피팅을 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홈즈 메소드 (Holmes Method)

참고 영상

www.youtube.com/watch?v=5HX21fLEkrE

자가피팅시 참고했던 영상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TOW Stage 1에 참가를 해볼 수 있었고 Stage 1 특성상 평지 위주에 라이딩이기 때문에 Short과 Long 둘 다 참여를 해 보임으로써 기분 좋게 이벤트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룹 라이딩 특성상 팩으로 뭉쳐서 라이딩을 하니 같은 파워로도 더 빠르게 라이딩을 하고 경쟁적인 부분과 팩 유지를 위해 파워도 높게 라이딩하는 부분에서 힘들었지만 신나게 라이딩을 해볼 수 있었고 평지 코스이다 보니 끝까지 팩이 유지되면서 마지막 부분까지 오게 되는데 이 때는 스프린트까지 해봄으로써 레이싱과 같은 대회 느낌도 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저 포함 3명이 팩을 이루며 라이딩을 했었는데 제가 마지막에 맨 뒤에서 치고 올라갈 때 (브레이크 어웨이라고 하나요 용어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파워를 450w ~ 500w까지 내보면서 치고 나가보았는데 (보통 160 ~180w 정도가 제가 평지에서 내는 평균 파워입니다. 좀 쓰면 200w까지 나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팩을 이룰 때 뒤에서 겨우 따라가곤 합니다) 앞선 분이 막판에 700w 넘게 내며 역전을 하는 부분에서 뭔가 승부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엄청 지치긴 했지만 기분 좋은 지침이었고 승패야 뭐 중요하지 않고 사실 완주가 중요한 건데 이렇게 힘든 것을 생각 안 하고 탔다는 게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전거 여행과는 다른 즈위프트만에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죠.

 

 

4.24(토) 7일차 - TOW 본격 진행

4.24(토) 합계 2:40:00 2:28:30 77.17km 404m 1270cal
자기전 라이딩 08:21 ~ 08:55 0:34:00 0:30:00 14.29km 21m 197cal
TOW Stage 2 07:46 ~ 08:37 0:51:00 0:48:10 28.80km 203m 456cal
TOW Stage 3 22:31 ~ 23:13 0:42:00 0:40:08 19.40km 156m 420cal
자기전 라이딩 23:56 ~ 00:29 0:33:00 0:30:12 14.68km 24m 197cal

어제까지 기분 좋게 TOW를 참가하였지만 사실 TOW는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만만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바로 업힐이 있기 때문인데요. 같은 파워로 올라가더라도 이상하게 스마트 로라임에도 업힐이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 저는 큰데 이 이유는 아마도 속도가 느려지는 부분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뭔가 평지처럼 빠르게 나가는 부분에서 같은 힘을 쓰더라도 심리적으로 편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신난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스테이지까지는 사실 첫 스테이지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업힐이 조금 더 많았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만 그렇게 심하진 않아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스테이지부터는 팩을 따라가려고 하기보다는 체력 안배에 집중을 하였는데 평지가 있는 부분에서야 최대한 팩을 따라가면서 속도 버프를 받아보았지만 업힐에서 따라가는 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라이딩을 하다 보니 뒤쳐지더라도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내 페이스에 맞는 사람도 보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팩을 이루다 뒤쳐지다 하면서 라이딩을 진행할 수 있었고 스테이지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2 스테이지 씩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는데 그만큼 그 사이에 많이 쉬기도 하였고 피팅과 안장 교체했던 부분에서 많은 부분에서 전보다 나을 수 있었던 게 라이딩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무릎 통증에 대해서는 라이딩 후 얼음찜질을 함으로써 최대한 경감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예 통증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노력은 분명 큰 도움이 되었으며 말씀드리지 않고 있지만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 또한 하루 3번 이상 진행함으로써 회복과 유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 라이딩을 진행하는 동안 한편으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었는데 라이딩하고 쉬기까지 하니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공부 쪽도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고 기한이 있는 목표가 있었지만 우선 순위를 라이딩에 우선 두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결정을 해보았습니다. 휴가라는 부분이 가장 크게 적용했다고 생각합니다.

 

4.25(일) 8일차 - TOW 위기

4.25(일) 합계 1:53:00 1:48:14 40.93km 260m 842cal
기상 라이딩 08:05 ~ 08:38 0:33:00 0:30:14 14.21km 21m 197cal
TOW Stage 4 08:46 ~ 10:06 1:20:00 1:18:00 26.72km 239m 645cal

사실 위기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스테이지 자체가 MTB를 위한 라이딩 코스였는데 저는 그냥 로드를 들고 참여를 했었는데 이로 인해 흙길이다 보니 속도가 엄청 안 나오게 되었고 꽤나 고생을 했었습니다. 사실 이 코스를 처음 타는 것이기도 했지만 이 지역이 흙길인 것은 알고 있었고 누군가 참여 준비 중에 말도 했어서 바꿀 기회는 있었는데 그래도 진짜 타고 있는데 로드이기도 하니 어떻게 보면 잘 선택한 것 같기도 합니다.

코스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면 업힐도 많고 오래 이어지는데 업힐 후 다운힐에서 속도가 안 나오니 이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스가 왔다 갔다 하면서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러다 보니 나보다 앞서 가는 사람이 마주 보면서 내려오는데 이 때 멘탈이 조금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제 10km 정도 탔는데 20km 정도 탄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기까지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결국 1시간을 넘게 타면서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라이딩에서 처음으로 1시간 넘게 연속으로 라이딩을 했던 시점이기도 합니다. 엉덩이 통증에 많이 적응할 기회였기도 했고 피팅과 안장 교체 덕을 본 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헌혈을 계획하고 있어서 라이딩은 쉬기로는 마음먹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러다간 헌혈하다가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헌혈은 포기하였고 푹 쉬었습니다. 진짜 제대로 잤었는데 곯아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오후에 자고 일어나서 또 잤으니 마무리는 푹 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푹 쉰 데에는 내일 마지막 스테이지 참가를 염두에 해둔 부분이기도 합니다. 평지 위주에 첫 스테이지 이후 계속해서 short 코스를 참가 중이고 마지막 스테이지 또한 short로 참가 예정이지만 600m 가까운 고도와 30km라는 긴 거리를 라이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 경험으로 굉장히 힘든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푹 쉬는 것으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이전에 Road To Sky라는 업힐 코스를 참여 후 글을 올렸던 기억과 함께 그 힘듬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 그 코스는 아니지만 그 지역을 라이딩한다는 점에서 단단히 마음을 먹으면서 쉬었습니다.

 

4.26(월) 9일차 - TOW 완주와 끝

4.26(월) 합계 2:05:00 1:59:05 47.70km 757m 1107cal
기상 라이딩 08:55 ~ 09:29 0:34:00 0:30:14 15.46km 66m 224cal
TOW Stage 5 21:16 ~ 22:47 1:31:00 1:28:51 32.24km 691m 883cal

어제도 힘들었지만 오늘이 제대로 힘든 날이었습니다. 예상은 했고 푹 쉬며 마음을 잡은 상태로 일어났기에 컨디션은 좋았습니다. 오전 라이딩도 쉬고 하루 자체를 푹 쉬면서 마지막 스테이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해외 직구 부품이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제일 걱정은 문제없이 부품 교체하고 작동하는 것이었는데 약간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교체를 마치고 라이딩을 해보니 브레이크도 잘되고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부분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도전의 끝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테이지 완주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문제였지만 이제 자전거도 고쳤으니 배달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예상 배송 시간이 2주가 걸리는 것이었기에 계속해서 이 도전을 진행해서 1000km 라이딩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도전 간에 안장을 사고 해외 직구였지만 부품도 사고 하는 등에서 돈도 많이 나갔고 실내 라이딩만 하다 보니 집 밖을 나갈 일이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배달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이번 기회에 즈위프트를 타면서 배달만으론 체력이 부족하고 엉덩이 근육 쪽에도 부족해지는 게 많다는 것을 느끼기도 해서 여러 고민이 들었는데 우선은 스테이지 완주를 하여 TOW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잠정적으론 쭉 라이딩해서 누적 1000km 달성하자는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를 라이딩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를 잘하긴 했습니다. 잘 쉬었고 컨디션도 좋았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라이딩 중 최장 라이딩에 고도가 691m나 되는 라이딩임에도 끝까지 라이딩 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특히 업힐이 쭉 이어지다가 한 번 더 업힐 올라갈 때 라디오 타워까지 올라가야할 때 끝났다 싶었는데 한번더 긴 업힐이 있으니 이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다만 옛날에 한번 이 코스를 타보았긴 했기 때문에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올라가려니 막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끝내고 다운힐을 신나게 타고는 막판에 한번더 위기가 왔습니다 지난 업힐에서는 다운힐 하고 바로 끝났는데 이번 코스는 평지와 약업힐이긴 했지만 다운힐 끝나고도 꽤나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지치긴 했는데 포기할 생각은 안 들었긴 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것과 그 업힐을 이겨내고 온 상황이었던 게 가장 컸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는 자기 전 라이딩은 안 하고 바로 잤습니다. 그렇게 TOW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려운 이벤트는 아니고 꾸준히 타 왔다면 즐길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제가 어려웠던 것은 한동안 안 타다가 몰아쳐서 그랬던 것이고 이벤트를 여유 있게 참가하였다면 문제없이 완수 할 수 있던 코스이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몰아쳤지만 완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러면서 저 또한 제법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에서 만족스러웠던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TOW도 끝나고 이제 자전거도 고쳤다 보니 도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피팅도 하고 안장도 바꾸고 즈위프트도 다시 적응하고 배달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즈위프트를 계속 유지할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여러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좀 더 라이딩을 해서 1000km까지 하는 것도 좋지만 이 도전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타면 1000km라는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최종 결론이 나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정리해봄으로써 도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라이딩은 배달에 집중되어있던 라이딩에서 다시금 즈위프트와 자전거 여행과 같은 제대로 된 라이딩을 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달을 쉬면서 즈위프트에 집중하면서 체력도 키우고 엉덩이 통증도 개선되면서 말입니다. 올해에도 자전거 여행은 갈 예정입니다. 긴 연휴들이 있는 날이나 주말 등을 활용해서 한강 라이딩 등을 통해 훈련을 진행하고 조금씩 멀리 나가는 식으로 여행을 시작해볼 계획입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아쉬운 건 란도너스 즈위프트 참가를 못했던 부분이긴 한데 이것도 훈련을 통해서 참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기고 있습니다. 란도너스 즈위프트 말고도 참여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체력을 키우면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공부도 못하고 돈도 손해를 많이 보는 긴 기간 동안의 휴가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러모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계기를 통해서 다시금 라이딩으로써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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